* 장학재단
창단에서 오늘에까지의 과정을 더듬어보면 추억으로는 남지만 참으로 힘들었던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힘든 만큼 애착도 느끼고 더 악착같이 부둥켜안는 사람이 있는 반면, 이제금 멀어져 간 사람이 많은 것도 슬프지만 사실이다.
한 단체의 존속은 구성원의 소속감에서 비롯되는 것 같다.
선배들의 세대가 힘들었던 것만큼 자라올 후배들에게는 아픔을 물려주어서는 안 되겠다는 다짐이 자연스레 생겨나게 되었다. 물론 소속감이란 단체의 정신을 공감하여 자연스럽게 파생되는 것이라고 확신하지만, 창단의 어려움을 피부로 공감할 수 없는 후세들은 눈앞에 보여지는 것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서 입단 초기의 학생들에게 마음 편히 공부하고, 노래할 수 있는 여유와 기회를 부여하고 싶어서 생각한 것이 <장학제도>이다.
초창기에는 선생님의 협조와 학교의 인가는 커녕, 한 명 예외 없이 모든 부모님들이 음악 활동을 반대하셨다. 그럼에도 선배들은 학업과 음악, 그 어느 하나 소홀함 없이 안배하여, 현재의 사회적 지위는 물론이요 Jin Harmony의 정신을 세우고 우리들의 음악을 오늘에 있게 했다. 세월은 그 정신적 흐름을 희석시켜 버려서 오늘의 아우들을 보면 많은 부분에서 隔世之感을 느끼게 한다. 겉만 화려하고 비대해져 버린 오늘의 우리 단면은 후배들로 하여금 무엇을 생각하게 할 것인가?
개인주의적인 경향에 젖어 있는 요즘의 후배들, 그리고 더욱 새로움을 갈구할 후대들에게 보다 실질적인 미래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
좋은 후배의 영입은 밝은 미래를 약속해 준다. 자주 바뀐 입시제도나 학군조정으로 인해서 이전보다 폭넓은 후배영입이 힘들게 되었다. 아직까지 모교나 동창회의 전폭적인 지원은 기대하기 힘든 상태이고, 날이 갈수록 신입단원의 자질들이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제 가장 기초가 되면서 내일을 가름해 볼 수 있는 신입단원 영입에 가장 큰 비중을 두어야 한다. 그 길만이 우리의 내일을 밝게 해 주는 희망이다.
11기가 입단하던 해부터는 모교의 인가도 정식으로 얻었으니, 금번간에 실시하기는 어렵다고 하더라도 중학교에서 특수 장학생으로 선발하는 방식을 염두에 두어야 하겠다. 물론 우리가 그런 요구를 할 수 있으려면 그 만큼의 외적 성장이 있고 난 뒤라야 가능하겠고, 또한 죽 끓듯 변하는 입시제도 역시 우리가 생각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 주어야만 현실화될 수 있다. 그러나 최선책이 막히면 차선책도 강구해야 한다. 현행 입시 제도하에서도 우리의 立地만 강화된다면, 초창기의 강력한 선발방식으로 환원할 수 있을 것이고, 그런 방식도 과히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좋은 후배들의 ‘적극적인 동참’ 일 것이다.
언제부터 혜택이 부여될지는 알 수 없으나, 그 때로부터 고등학교는 물론 대학까지 본인의 능력이 닿는 한은 공부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싶다. 마음은 갈망하지만 현실의 장벽에 막혀 좌초하는 불쌍한 영혼이 또 있으면 안 되겠다는 자조 섞인 다짐이다. 그 즈음의 경제지표가 지금과는 다르겠지만 선배들의 힘으로 따뜻하고 차원 높은 울타리를 쳐줄 수 있다면, 이는 돈 몇 푼의 의미를 넘어 서로의 연대감을 더욱 강하게 해줄 것이고, 우리의 미래는 탄탄한 내적 결합이 밖으로 힘을 발휘하면서 번영일로를 걷게 될 것이다.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설레인다.
그날이 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