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in Harmony 제53회 정기연주회
서기 2035년, 어느덧 古稀라는 반갑지 않은 손님이 내게도 찾아왔다.
열심히 노력한 대가로 Jin Harmony는 젊은 날의 꿈들을 눈앞에 펼쳐 보여주고 있다. 32살의 나이에 유학을 떠나 죽을 고생을 다해 공부를 마치고 귀국, 본격적으로 꿈의 현실화 작업에 착수했다. 제도권 속으로 들어오라는 제의가 많았지만 나름의 확신과 의지를 가지고 하나씩 관철시켜 나갔다.
자금이 뜻대로 모이지 않아 낙심도 했었고, 우리들의 도전이 자신들의 안정된 생활에의 위협으로 받아들여져 움츠려 드는 단원들의 소극적인 반응에 한숨짓기도 여러 번이었으며, 우리들의 시도가 역사적으로 처음이기에 사회적인 몰이해와 무관심이 해결하기 어려운 숙제였고, 조그마한 사업들이 법인체로 또 거대 기업 군으로 발전하기까지의 수많았던 시행착오들이 포기를 강요했었다.
그러나 지난날에는 꿈으로만 생각했던, 불가능하리라고 만 생각했던 희망사항들이 하나 둘 현실이 되기 시작하면서 우리는 선각자로 대접받기 시작했다. 미친놈이라던 손가락질이 불굴의 의지로 평가되면서 승리의 여신은 우리들을 향해 미소를 지었다. 지금은 그 모든 것이 현실이 아닌 꿈으로만 느껴진다.
그렇게 지난날은 진행되어 왔다.
이제 54기까지 입단하여 Jin Harmony는 연인원 1,000명을 넘어섰고,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개교한 「예원 음악고등학교」는 우리들의 음악적 자원과 수준을 가일층 증폭시켜 주었다.
학생들의 졸업과 때를 맞추어 「예원 음악원」이 설립되면서 우리가 바라던 음악적 구도를 완성했고, 두 교육기관을 통해 배출된 음악적 인재들은 그 이전부터 음악계에 투신해 있던 많은 선배들과 어우러져서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이들 음악의 특징은 가장 고전적인 장르에서부터 가장 현대적이고 젊은 세대의 취향에 맞는 장르까지를 무차별적으로 소화해 낼 수 있는 기량과 기획력, 활동성에 있다.
이미 이들의 음악과 활동은 세계적 주목을 끈 지 오래이며, 음반 판매량은 대중음악의 스타를 앞지르고 있다. 이들이 배출한 지휘자, 작곡가, 성악가, 연주가들은 한국내에서 뿐만 아니라 세계 속에 우리의 혼을 심고 있다. 그 중에 가장 돋보이는 활동은 역시 Jin Harmony의 주력 음악단체인 남성합창단이 맡고 있다.
영혼을 정화시키는 소리라는 평가가 이를 증명하고 있는데, 지구촌 방방곡곡을 순회하며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대략 5년 전부터 Jin Harmony의 모든 음악단체들이 각 팀의 분산된 연주활동을 한 군데 모아서 결산하는 연주회를 갖기 시작했다. 매년 2월 셋째주간에 요일별로 각팀이 정기연주회를 개최하고 마지막 토요일은 모든 단원이 한 무대에 서는 화려하고 거대한 연주회가 펼쳐진다.
Jin Harmony라는 이름을 내세운 - 관현악단, 오페라단, 파퓰러 악단, 뮤지컬극단, 초창기 선배들로 구성된 아마추어 남성합창단과 주로 부부로 구성된 혼성합창단, 연령별로 구성되어 있는 다양한 합창단, Jin Harmony가 자랑하는 40명으로 구성된 세계적인 남성합창단 그리고 이 모두의 대화합 -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이 날의 감동은 연주회 입장권이 1년전에 이미 예약이 끝난다는 사실로 입증된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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푯대를 향해 가는 인생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훗날 살아 온 날을 되돌아 볼 때, 후회가 작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인생의 목표를 100이라 잡는 사람과 10이라고 잡는 사람의 결과가 어찌 같을 수 있겠는가! 꿈이 없는 백성은 망한다고 했다. 비록 무모하다고 비판받을지라도 꿈이 있고 그 꿈을 위해 살아 온 날들과 살아 갈 날들이 있음은 남들이 누리지 못하는 행복과 축복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